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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응급실로 향하는 이유: 우리가 놓치고 있던 마음의 신호들

2025-11-23
조회수 207

정신건강과 복지의 관점에서 다시 읽는 청년 위기 경보


1. 응급실을 찾는 10~24세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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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정신건강 문제로 응급실을 찾은 10~24세가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 연령대 응급실 사례 중 27%가 자해 관련 방문, 주요 진단은 우울증, 불안장애, 양극성 장애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숫자는 단순히 “환자가 늘었네” 정도로 볼 수 있는 수치가 아닙니다.

이건 우리 사회가 청소년과 젊은 성인의 마음을 더 이상 떠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듯, 마음이 아파도 병원에 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아이들이 “병원에 가기까지 너무 오래 홀로 버텼다”는 점입니다.



2. 청년들의 정신건강 위기, 왜 이렇게 심각해졌을까?


청년과 10대는 삶의 전환점이 많습니다.

학업, 취업, 관계, 미래 불안, 부모와의 갈등, 경제적 압박…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은 계속 흔들리고 쌓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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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는 정서적 흔들림이 ‘일상’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이 흔들림을 받쳐주는 구조가 허약하다는 것입니다.

  • 학교는 학업 스트레스 완화 시스템이 약하고

  • 가정은 돌봄의 여유가 줄고

  • 지역사회는 정서지원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 정책은 위기 이후에 개입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이들은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때” 비로소 응급실로 향하게 됩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건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증가가 아니라, 사회적 지지 실패의 결과입니다.



3. 응급실 방문 증가는 ‘늦은 개입’의 결과


응급실은 이미 위기가 ‘터진’ 이후에 가는 곳입니다.

그만큼 예방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사회복지학에서 늘 강조하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위기 이전 개입(early intervention)”과 “예방적 돌봄(preventive car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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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감정이 조금만 흔들릴 때, 불안하거나 잠이 안 오기 시작할 때, 공부나 생활이 멈추기 시작할 때…
그때 바로 붙잡아줘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요?

  • 상담센터는 인력 부족

  • 학교는 상담교사가 1명인 곳도 많고

  • 지역 정신건강센터는 이용자 폭주

  • 아이들은 도움을 청할 곳을 찾지 못함


결국 마지막 선택지가 응급실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4. 복지와 정신건강,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정신건강은 단순히 “의료 문제”가 아닙니다.

정서·관계·경제·주거·환경·사회적 지지망…

이 모든 것이 맞물린 복지적 문제입니다.

하나만 흔들려도 마음이 쉽게 무너집니다.
그만큼 청년들은 복합적 어려움 속에 놓여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신건강을 이야기할 때 늘 이렇게 말합니다.


“정신건강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환경적 문제다.”


정신건강 위기가 늘면

그건 한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실패입니다.


5. 이제는 “정신건강 웰니스”가 일상이 되어야 할 때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사회가 “치료 중심”에서 “웰니스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웰니스란 단순히 건강하다는 의미가 아니죠.

심리·사회·정서·신체·관계의 균형을 일상 속에서 만들어가는 삶의 태도입니다.

청년들이 하루를 살아내기 위해 필요한 건

대단한 조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 적절한 수면

  • 안정적인 관계

  • 안전한 공간

  • 감정을 이야기할 상대

  • 학교·지역의 지속적 돌봄

  •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상담

이런 ‘일상적 안전망’이 바로 웰니스입니다.


6. 청년 정신건강 정책 방향 제안


저는 다음 4가지를 특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① 지역 기반 정신건강 접근성 대폭 확대

-학교·도서관·커뮤니티센터·온라인 등
-청년들이 있는 공간에 정서지원 서비스가 있어야 합니다.


② 예방 중심의 정서교육 확대

-자기돌봄, 감정 표현, 스트레스 관리, 또래관계 기술을
-학교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③ ‘혼자 버티기 문화’를 바꾸는 사회 캠페인

-도움을 청하는 것이 당연한 문화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④ 또래 지지·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청년들은 또래와 함께 있을 때 가장 큰 회복을 경험합니다.
-따라서 커뮤니티 기반 프로그램이 중요합니다.


7. 마음이 힘든 청년에게 우리가 줄 수 있는 메시지


저는 마지막으로 이 말을 꼭 남기고 싶습니다.


“너무 오래 버티지 않아도 됩니다.

도와달라고 말하는 건 약함이 아니라 용기입니다.”


청년들이 더 이상 응급실에서 마음의 상처를 드러내지 않도록,
우리는 일상 속에서 그들의 마음을 ‘미리’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정신건강 위기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공동 과제입니다.